높은 산 골짜기에서부터 중턱까지 사면이 벼가 누렇게 익었고, 중턱에서 산정상까지 흰 메밀꽃이 만발해서 장관을 이루었다. 장면이 바뀌어 월남 대통령이 타고 온 비행기를 내가 같이 타자고 청했더니, 그는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기에 안다고 대답했다. 그는 나를 비행기에 태우고 같이 떠났다.
<해몽>
* 진급 또는 영전을 예지
이 꿈은 미래와 현실에서 진급이 되고, 딴 직장으로 영전할 것을 예지한 꿈이다.
높은 산은 국가나 사회적인 기관, 그 계급, 희망의 대상, 기타를 상징하고 있고, 계곡이 인상적이었음은 쌍벽을 이루는 두 개의 사회계급에 관여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월남 대통령은 우리의 우방대통령으로서, 현직 상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어떤 다른 기관장을 뜻한 것이며, 비행기를 타기를 원했음은 그가 이끄는 사업체로 전직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 소원이 이루어져 같이 타고 출발했으니 그의 업무나 정책을 좌우에서 거들게 될 것이다.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은 것은 어떤 특기를 심의 과정에 올릴 일이 있게 된다. ---한건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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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선생님이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기게 된다. 그 누가 이렇게 명쾌한 꿈해몽을 해낼 수가 있다는 말인가.? 필자가 선생님과 함께 한 기간은 1년 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옆에서 같이 모시고 있었던 것도 아닌--.
선생님과의 꿈에 관한 대화를 좀 더 나누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면서, 이제 선생님이 남기시고 물려주신 모든 자료를 새롭게 부활시켜, 일반 사람들이 신비한 꿈의 세계에 보다 쉽게 나아가도록 하고자 한다.
30여년간 병마(病魔)에 시달리시느라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신 선생님, 또한 학벌이 낮다고 업신여김을 당하시던(?) 선생님의 한(恨)을 뒤로 하고,필자는 새롭게 꿈을 정리해 우리 대한민국에 꿈에 관해서라면 세계에서 제일가는 훌륭하신 선생님이 계셨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한건덕 선생님을 아시는 분들은 꿈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타셔도 될 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시지만, 선생님의 운명에 즈음하여 신문 등 언론매체나 방송매체에 단 한줄의 소식도 낼 수 없도록 냉대받아 오셨던 비참한 현실을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 지---
외국의 누가 꿈이 어떻다고 하면, 신문지상에 큼지막하게 보도되는 이 현실에서---, 하지만 선생님이 10여년 전에 다 말씀하신 내용중의 극히 일부인 것을 아는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프로이트가 꿈을 이야기했지만, 선생님이 남기신 글에 비한다면 조족지혈(鳥足之血) 새발의 피요, 장님 코끼리 더듬듯이 이야기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
꿈은 우리 인간의 운명을 예지한다 는 대명제를 세우시고, 점쟁이가 아닌 실증적인 자료로써 꿈의 분석을 통해 꿈의 실체를 밝히고자 했던 한건덕 선생님.
이제 필자는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올바른 꿈의 세계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논리적으로 실증적으로 우리나라 아니 세계로까지 나아가 널리 알리려고 한다.
우리나라 요즘 사람들의 실증적인 꿈사례는 물론, 선생님이 못다하신 각종 문헌에 한문(漢文)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 선인들의 꿈에 관한 모든 기록을 정리·연구해 나갈 것이요, 이웃 중국이나 일본 나아가 미국 등 외국의 사례를 분석하여 정리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선생님에 대한 냉대(?)를 거울삼아, 신문·잡지의 연재활동, 저작활동, 전화를 통한 상담활동, 통신매체를 통한 PC통신 및 유무선 인테넷에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한건덕 선생님의 글을 새롭게 정리해 필자의 의견과 더불어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자의 피나는 노력이 더욱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떳떳하게 사람들에게 나설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점에서 단국대 대학원 한문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하면서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는 현재의 진행을 다행이라고 여긴다.
한문(漢文)으로 쓰여진 선인들의 꿈에 관한 기록을 검토함으로서 더한층 실증적인 자료분석에 매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영어 및 일본어로 쓰여진 글에 어느 정도 번역이 가능함으로써 외국의 꿈사례 분석이 가능할 것이며, 또한 국어교사로서 꿈의 상징언어 분석에 문학적인 상징표상과의 비교 연구도 가능할 것이며, 컴퓨터를 통한 PC통신 및 인테넷을 통한 자료 수집 및 정보제공을 능숙하게 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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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가 너무 길었던 것 같다. 다시 꿈의 이야기로 돌아가 본다. 아마도 월남전이 한창이던 때의 꿈이야기인 것 같다. 꿈은 시공을 초월하기도 하지만, 꿈을 꾼 사람이 처해 있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소재를 빌려오고 있으니, 꿈은 시대를 반영하기도 한다.
이 꿈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해몽이 완벽하시기에 필자의 사족(蛇足)을 달지 않으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대통령, 비행기, 귀인을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비행기 타는 꿈을 꾸고 직장에 변동이 생겼다 고 말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 경우 비행기가 직장이나 어떠한 단체를 표상하여 나타내고 있는 경우이다. --홍순래. 99년 10월 10일 쓰다.
